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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칠’ ‘응사’ 복고 열풍 잇는 화제작… 연극 ‘러브 액츄얼리’
milgambin 2013-12-11




공감 코드로 무장한 웰메이드 로맨틱코미디

수진과 재운은 이제 막 연애를 시작한 커플이다. 이들은 100일 기념일을 맞아 특별한 하루를 보내기로 한다. 수진은 놀이동산이나 남산타워에서 소박한 추억을 쌓으려 한다. 하지만 재운은 절친인 망구의 연애강론을 들은 뒤 1박 2일 춘천여행을 떠날 속셈이다. ‘첫 경험’을 향한 두 연인의 심리전은 계속된다.

1000일을 맞은 수진과 재운은 어느덧 서로에게 익숙해진 사이다. 재운이 수진에게 짓궂은 장난을 치면 수진은 능청스럽게 맞받아치는 단계다. 풋풋했던 100일 때와 달리, 이제는 수진이 먼저 재운에게 1000일 기념 여행을 제안한다. 재운은 ‘심심하니까’ 망구와 함께 가자며 무성의하게 답한다. 곧 말다툼이 시작되고 둘은 똑같은 패턴에 지쳐 버린다. 수진은 재운에게 ‘시간을 갖자’며 이별을 고한다. 재운은 돌아서는 수진의 뒤에서 고개만 떨군다.

10년이 지나 두 연인은 추억이 서린 공원 벤치에서 만난다. 재운은 수진에게 ‘너 결혼한다며’라는 어색한 인사말을 건넨다. 말을 잇지 못하는 수진에게 재운이 직격탄을 날린다. ‘망구랑…’. 수진은 재운의 농담을 알아채고 눈을 흘기며 웃는다. 10년이라는 세월 동안 수진과 재운이 몇 번의 이별과 재회를 거쳤는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이들의 사랑은 계속 ‘현재진행중’이다.

아련한 감성으로 ‘추억 앓이’ 해 보자

연극 ‘러브 액츄얼리-첫 번째 사연’(이하 러브 액츄얼리) 속 수진과 재운의 이야기는 거창하거나 화려하지 않다. 누구나 한번쯤 경험해 보았을 법한 평범하고 일상적인 사건들로 구성된다. 작품은 관객들의 공감을 더욱 쉽게 이끌어낸다. 사랑을 통해 느낄 수 있는 여러 감정이 잘 녹아있다. 연극 ‘러브 액츄얼리’는 이 시대 복잡미묘한 사랑에 관한 설명서 같은 연극이다.

작년과 올해까지 드라마 ‘응답하라 1997’ 시리즈의 인기가 한창이다. 연극 ‘러브 액츄얼리’도 복고풍 매력으로 중무장해 ‘추억 앓이’ 열풍에 동참한다. 작품은 1990년대 마로니에 공원과 캠퍼스를 배경으로 한다. 당시 대학생 사이에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던 브랜드의 옷과 가방도 등장한다. 이제는 보기 힘든 공중전화와 삐삐 등의 소품들까지 관객들의 아련한 향수를 자극한다.

연극 ‘러브 액츄얼리’에는 복고풍 매력과 연인들의 공감 코드 외에도 깨알 같은 재미가 숨어 있다. 작품에는 수진과 재운의 친구이자 주변 인물들을 연기하는 멀티맨이 등장한다. 멀티맨은 팔색조 같은 매력으로 공연에 활력소를 불어넣는다.

작품은 TV 토크쇼의 사연 소개 형식으로 진행된다. 100일, 1000일, 10년을 기점으로 이야기가 전환 국면을 탈 때는 특별한 이벤트가 펼쳐진다. 관객도 주인공이 되어 연인에게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감동적인 시간도 마련된다. 용기가 없어 마음을 제대로 표현할 수 없었던 사람들에게 의미 있는 시간이다.

연극 ‘러브 액츄얼리’를 본 관객들은 공감, 재미와 함께 감동을 받았다고 전한다. 인터파크 ID ‘kobox12**’ 관객은 작품에 대해 “연애 초반과 후반 서로의 마음을 생각해 보게 하는 연극”이라고 호평했다. 인터파크 ID ‘dudgml**’ 관객은 “사귄 지 2년 된 남자친구와 소원해져 있었다. 공연을 보면서 옛 생각도 나고 미안했던 일들도 떠올랐다. 여러모로 많은 것을 느끼게 해 준 작품”이라고 전했다.

이번 공연은 9월 27일 압구정 윤당아트홀 무대에 올라 오픈런으로 진행된다. 다가오는 12월에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특별한 이벤트도 진행된다. 12월 24일과 25일에는 선착순 25명의 관객에게 25% 할인행사를 펼친다. 아직 데이트코스를 정하지 못한 연인이라면 연극 ‘러브 액츄얼리’와 함께하는 것도 좋다.

컨슈머라이프 노오란 객원기자 | pro_ntie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