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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소극장의 한계를 뛰어넘은 스타일리쉬 연극, '셜록홈즈'의 유쾌한 이야기
just2bang 2014-03-02






[독서신문 정민지 객원문화기자] 원작 못지않은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 전개와 숨 막히는 추리력에 웃음까지 더해졌다! 작은 무대에서 재미, 내용, 퀄리티 3박자 모두를 이뤄낸 연극 <셜록 홈즈>.
이 무대를 만들어내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이 있었는지 배우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연극 <셜록 홈즈>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하자면?
이익형(존H와슨 역) : 영국의 대표적 추리소설인 셜록홈즈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원작 본연의 스릴과 서스펜스를 따라가면서도 중간중간 관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며 여러 가지 무대 장치를 이용한 스타일리쉬한 연극이다.

-<셜록 홈즈> 자체가 워낙 유명한 작품이라 연기하기 부담스럽지 않았는지?
김명일(셜록홈즈 역) : 셜록 홈즈에 대해 관객들이 가지고 있는 이미지가 있으니 비교는 분명 이뤄질 것이다. 영화나 드라마 매체 속 같은 캐릭터를 연기하는 다른 배우들도 그들이 맡은 역할에 대해 그들만의 독특한 캐릭터를 만드는 듯하다.
기존의 캐릭터의 이미지를 가지고 그 인물이 가질 수 있는 생각이나 그런 것에 대해서 진지하게 다가갔을 때 파생되는 자신만의 캐릭터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잘 알려진 캐릭터를 연기하기가) 부담은 되나 역할에 임하는 진지한 자세는 똑같다고 생각한다.

-혹시 극중 캐릭터를 잘 살리기 위해 참고했던 작품이나 캐릭터들이 있는지?
모두 : 책에서 보여주는 모습을 알고 있어야 했기 때문에 먼저 원작 속 셜록홈즈가 어떤 인물인지 조사를 했다. 다만 소설, 영화, 드라마 속 캐릭터와 연극 <셜록 홈즈> 속 캐릭터들 사이에는 분명 다른 점이 있다. 창작극이기 때문에 새로 쓰인 부분도 있어 주로 대본을 중심으로 캐릭터를 구축하려 한다.

-다소 진지하고 어두운 분위기의 기존 <셜록 홈즈>와 다르게 연극 <셜록 홈즈>에 코미디 요소를 더한 이유는?
이익형(존H와슨 역) : 110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내내 진지하게 흘러가면 호흡 면에서나 관객들도 지루하고 따라오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관객들이 조금이라도 재미를 느꼈으면 하는 의도다. 사실 모든 배역에 재미를 유발하는 역할이 조금씩 분배돼 있다.

-추리연극이라는 장르답게 다양한 무대 장치들이 돋보였다. 특히 빔 프로젝트 사용이 인상적이었는데.
김명일(셜록홈즈 역) : 빔 프로젝트를 활용한 부분을 그림자 신이라 부르는데, 이런 저런 시도 중에서도 가장 호응이 좋았다. 추리라는 것 자체가 앞에서 보여줄 수 있는 부분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부분도 굉장히 많다. 그 부분에 대해서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 선택한 결과물이 바로 그림자 신이다. 그림자를 이용해 무대 뒤편의 은밀한 것들을 많이 표현할 수 있어 서 무척 유용하다.

-소극장이라는 공간 제약에 따른 한계는 없는지?
김명일(셜록홈즈 역) : 극장의 크기가 크든 작든 한계는 늘 있다. 협소한 무대를 보완하기 위한 것이 바로 이동식 무대였다. 무대 배경적 한계도 그림자를 활용해 극복하려 노력했다. 이렇게 하나하나 보여줄 수 있는 것이 소극장의 매력인 것 같다.

-직접 가구를 옮기고 무대 배경을 만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연기하는 동시에 무대를 만들기가 힘들지는 않은지?
김명일(셜록홈즈 역) : 이동식 무대는 요즘 대학로 연극들에서 많이 사용하는 것이다. 저희는 (무대 이동을)대놓고 한다는 점이 좀 다르다. 그 부분을 (무대 전환을) 퍼포먼스의 형식으로 꾸몄다. 딱히 힘든 부분은 없었지만, 공연이 시작되면 스텝의 역할도 배우들이 해내야 해서 실수도 종종 생겼다. 무대로 꾸민 판넬이 뒤로 넘어간 적이 있어서 출연을 대기하던 배우들이 번갈아가며 지탱하고 있어야 했다. 공연 중에 (무대 뒤에서 다른 배우들이) 수리까지도 한다.


젊은 배우들다운 톡톡 튀는 답변 덕에 인터뷰 내내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7명 배우 모두 인터뷰에 성실히 답해주는 모습을 보며 이들의 팀워크가 얼마나 좋은지 예상해볼 수 있었고, 좋은 팀워크가 좋은 연극을 만들어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연극 <셜록 홈즈>팀과 함께 한 이번 인터뷰는 관객들에게 더 많은 웃음과 감동을 주기 위해 노력하는 배우들의 열정을 엿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