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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인터뷰]재기발랄한 광대들의 모험, <클라운 타운>
just2bang 2014-06-21






광대들이 사는 마을이 있다. 그곳에서 그들은 먹고 자고 노래하며 평화로운 일상을 보낸다. 그러나 미미는 마을 밖에 어떤 세상이 있을까 궁금한 나머지 마을의 수장 빠빠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다른 광대들을 이끌고 모험을 떠난다. 과연 이들 앞에는 어떤 일들이 기다리고 있을까. <클라운 타운>의 주인공, 빠빠(박준석)와 미미(정휘린)를 만나보았다.

Q. ‘클라운 타운’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무엇인가.
미미(정휘린) : 광대하면 재기발랄하고 익살스러운 느낌이 가장 먼저 들지 않는가. 처음 ‘클라운 타운’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극도 그런 느낌일 줄 알았다. 그런데 직접 보니 우리 공연이 재기발랄하기만 한 공연은 아니더라. 우리 공연에는 광대들의 슬픈 애환과 그들이 느끼는 지루함도 함께 내포되어 있다. 그래서 클라운 타운을 통해 다시 한 번 광대들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Q. 배우와 광대는 닮은 점이 있는 것 같다. 어떤가.
빠빠(박준석) : 저는 광대와 배우를 같은 개념으로 본다. 사회적으로 봤을 때 광대나 배우는 큰 재원을 생산하지는 못한다. 하지만 그들은 진정으로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는 사람들이다. 그리고 그들은 둘 다 자신을 낮춰서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준다는 점에서도 많이 닮아있다.
미미(정휘린) : 광대와 배우는 누군가의 앞에 서야 하며 즐거움과 교훈을 주어야 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반면에 다른 점이 있다면 광대는 우선적으로 자신이 즐거워야 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광대는 자신이 잘하는 쇼를 해야만 할 때가 많다. 하지만 배우는 자신과는 다른 인물이 되어 무대에 서야 한다. 그런 점에서 광대와 배우의 차이점을 찾아 볼 수 있을 것 같다.

Q. 빠빠를 처음 봤을 때 어떤 느낌이 들었는가. 그리고 이 배역을 표현하기 위해 가장 주안점을 둔 부분은.
빠빠(박준석) : 빠빠는 그 이름에서도 느낄 수 있듯이 클라운 타운의 아빠 역을 맡은 인물이다. 현재 저도 아빠이기 때문에 빠빠 역을 소화하기 위해서 따로 준비할 점은 없었다. 그냥 극 속의 클라운들을 바라보는 눈빛이라든지 말하는 투와 같은 점에서 정말 내 아이들처럼 대하려 했다. 정말 친아빠인 것처럼.

Q. 그렇다면 미미의 경우는 어떠한가.
미미(정휘린) : 미미는 사고뭉치다.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 궁금해 하고 항상 도전하려는 진취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제가 미미처럼 사람들 앞에 나서는 성격은 아니라서 그런 부분에서 조금 어려움을 겪었다. 그래서 더욱 미미가 어떤 것을 가장 원하는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던 것 같다. 그리고 나 자신이 원하는 이상향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해보았다.

Q. 미미는 왜 울타리 밖으로 떠나고자 했으며 어떤 울타리 밖을 상상하고 있었을까.
미미(정휘린) : 저는 울타리라는 것이 우리 사회를 담고 있다고 생각한다. 마치 회사원들이 휴가를 떠나 행복해지는 것처럼, 그렇게 우리는 항상 즐거움을 찾을 수 있는 일탈을 꿈꾸지 않는가. 울타리도 그런 공간이다. 그래서 미미 또한 울타리 안이라는 일상을 벗어나 새로운 즐거움을 찾으러 떠났던 것 아닐까 생각한다.

Q. 연극배우로서 울타리 안의 세상과 울타리 밖의 세상이 있다면.
미미(정휘린) : 배우라는 직업을 놓고 봤을 때 나에게 울타리 안은 나 자신이라고 생각한다. 저희 대표님이 항상 해주시는 말씀이기도 한데, 울타리 밖은 나보다 큰 나 자신이다. 그런 점에서 미미가 극중에서 뛰어난 인물로 설정된 것도 항상 자기 자신에게 도전하기 때문이다. 자기 자신에 갇혀 있는 내가 아니라 더 큰 나가 되었을 때 다른 사람들을 포용할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Q. 음악극으로서 <클라운 타운>이 갖는 장점은 무엇인가.
빠빠(박준석) : 음악극으로서의 <클라운 타운>의 장점이라고 한다면 우리 음악은 장르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정말 재밌으면서도 예술적인 유니크한 음악들을 들을 수 있어서 좋다. 제가 공연의 배우이긴 하지만 정말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공연이다.

Q. <클라운 타운>을 준비하면서 있었던 에피소드가 있다면.
빠빠(박준석) : 나이 50에 평생 처음으로 저글링을 배웠다. 공 3개를 가지고 스무 번 정도 할 수 있다. 놀라운 일이다.

Q. <클라운 타운>의 주제는 뭐라고 생각하는가.
빠빠(박준석) : <클라운 타운>을 보면서 느끼는 것은 어떻게 이렇게 우리 삶하고 똑같을 수 있을까 하는 점이다. 사람들은 항상 이상향을 찾는데 자세히 보면 행복은 우리 옆에 있다. 그런 점에서 우리 작품은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면서도 그 속에서 동시에 우리의 삶을 자세히 그려낸다고 할 수 있다. 즉 재미와 인생을 동시에 담은 연극인 것이다.
미미(정휘린) : 저는 이 공연의 주제를 현실에 안주하고 살라는 의미보다는 자신의 주변을 돌볼 줄 알고 사랑으로 포용하는 사람이 되라는 의미로 받아들였다. 그래서 이 공연을 보고 사람들이 잠시나마 위안을 받고, 다시 더 나은 내일을 위해 내딛을 수 있는 힘을 얻어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Q. 마지막으로 <클라운 타운>의 관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빠빠(박준석) :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부담도 함께 느낀다는 말이다. 누군가를 사랑하면 자꾸만 무언가 해주려고 하지 않나. 그런 점에서 연극이나 예술은 조금 부담을 느끼더라도 충분히 사랑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 같다. 결국엔 문화가 융성한 나라가 좋은 나라이다. 조금 부담을 가지더라도 자신을 삶을 보듬는다는 점에서 <클라운 타운> 뿐만 아니라 공연 전반을 많이 누리셨으면 좋겠다.
미미(정휘린) : 관객과 배우로 만나지만 그 순간만큼은 우리가 모두 함께 한다는 것을 느끼셨으면 좋겠다. 관객이 얼마나 오느냐에 상관없이 그저 오신 한 분 한 분이 그 순간을 함께 해주신 다는 것 자체가 소중하고 감사하다. 저는 이 공연을 찾아주시는 모든 관객분들이 정말로 행복해지셨으면 좋겠다.

음악극 <클라운 타운>은 그 이름처럼 광대들의 재기발랄한 모습들을 보여준다. 그러나 공연은 단순히 그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의 본질 또한 함께 보여준다. 그렇기 때문에 <클라운 타운>을 보는 관객들은 행복이란 먼 곳에서 찾을 게 아니라 우리 일상 속에 있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 이렇게 우리에게 즐거움과 깨달음을 동시에 주는 공연 <클라운 타운>은 6월 29일까지 압구정 윤당아트홀 1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씨즈온 컬쳐프레스 이정우 ( myseizeon@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