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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클라운타운>에서 확인하는 현대 사회의 울타리 안과 밖
just2bang 2014-06-21




매일매일 반복되는 하루를 우린 일상이라고 칭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러한 일상을‘쳇바퀴’라 생각하고 회의감이 들면서도 어쩔 수 없이 다시 쳇바퀴에 올라선다. 과연 몇 명의 사람들이나 과감히 쳇바퀴에서 내려와 우리를 가두고 있는 거대한 문을 열고 나갈 수 있을까. 아마 많은 사람들은 시도조차 하지 못한 채 슬퍼할 것이고 소수의 사람들은 문을 열고 나와도 무수히 많은 역경을 극복하지 못하고 다시 돌아갈 것이다.

음악극‘클라운타운’은 얼마 남지 않은 클라운들이 정해진 울타리 안에서만 똑같은 일을 반복하며 살아감에 따라 일어나는 일들을 담고 있다. 예전부터 전해 내려오던 울타리는 조상들이 정해 놓은 것으로, 실제로는 현재 마을에 있는 클라운들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 즉 조상들이 힘들게 찾았다는 이유만으로 클라운들은 갇혀 살고 있는 것이다.
극 속의‘클라운타운’은 현대 사회의 축소판이라고 볼 수 있다. 이 극에 나타나는‘울타리’는 현대 사회에서 거대한 쳇바퀴이며, 일종의 규칙으로써 사회의 기본적이고 일반적인 틀이라고 볼 수 있다. 모든 사람이 지켜야 하고 이에 대해 반발하기 어렵다. 현대 사회의 개인은 이러한 거대한 울타리 안에서 자신만의 울타리를 만들어 타인과의 소통을 줄이고 자신의 반복되는 일상에 집중한다. 극에서도 클라운들은 매일 공연을 준비하는 등 똑같은 시간에 똑같은 일을 반복한다.

이러한 울타리 안 생활에 지치고 회의감이 든 클라운은 울타리 밖을 바라보게 갈망하게 된다. 이는 지금까지 정해져왔던 틀을 깨는 것과 다름없다. 평화롭고 잔잔했던 일상에 큰 돌을 던진 것이다. 현대 사회는 클라운타운과 다르게 더욱 많은 구성원들이 존재한다. 클라운들의 돌은 울타리를 벗어나는 것이라고 한다면 현대인들의 돌은 일종의 범죄, 또는 사회 부적응이라고 볼 수 있다. 울타리는 클라운들을 보호 해 주는 역할도 하는 반면 완벽한 안락함과 익숙함을 선사하기 때문에 일탈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오히려 구속한다는 느낌을 받는 클라운과 사람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탈출과 범죄를 감행하는 것이다.

극 속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배역 중 하나는‘파파’였다. 음악극인 만큼 출중한 실력과 연기력을 가지고 있기도 하지만 스토리 상 일탈을 감행한 클라운을 제외하고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했다. 클라운을 다시 울타리 안으로 들어올 수 있게 도우며 인도하는 등 어린 클라운들을 보듬는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이다.‘파파’를 현대 사회의 관점에 적용시킨다면, 일종의 정부의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울타리는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사회의 틀이지만 모든 사람을 수용하지는 못한다. 이러한 결핍 때문에 일탈 현상이 늘어가고 또 다른 제재 방법이 필요한 것이다. 클라운 타운에서는 이러한 제재를 파파가 했듯이, 현대 사회에서는 정부가 이를 담당한다. 클라운 타운보다 훨씬 규모가 크기 때문에 조금 더 구체적인 제재 수단이 있을 뿐 기본적인 모습은 다를 것이 없다.

클라운 타운을 벗어난 클라운들은 결국 희생을 감내하고도 다시 돌아온다. 다시 지루하고 똑같은 일상을 지내야하지만 이것은 아무 것도 아니라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다. 오히려 울타리 밖의 험한 세상을 경험한 뒤 익숙함에 속았던 자신들을 반성하며 일상의 소중함을 다시 느낀다. 음악극‘클라운 타운’은 현대 사회의 축소판으로 현대인들의 고민을 여실하게 보여주고 있다. 결국 사람들은 일상으로 회귀하게 되며, 다시 사회는 원만하게 돌아간다. 아마 클라운들의 일탈이 계속되었다면, 클라운들은 아마 행복함을 다시는 느낄 수 없었을 것이다.

이 극은 많은 교훈을 담고 있지만 그 중에 가장 중요한 교훈은 똑같은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일상에 대한 소중함을 다시 깨닫게 하고 자신의 일상을 한 번 떠올리게 하는 것 같다. 울타리 안이 지친다고 해서 밖으로 나가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서의 변화를 추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뜻을 클라운 타운 내의 사건만으로 잘 보여 주고 있다.

음악극‘클라운 타운’은 평일 8시, 주말 및 공휴일은 6시에 윤당아트홀 1관에서 관람할 수 있으며 예매는 인터파크에서 이뤄진다. 문의는 극단 벼랑끝날다(02-447-0687)로 할 수 있다.






씨즈온 컬쳐프레스 박다혜 ( myseizeon@naver.com )